매닉스 명곡 퍼레이드에 런던올림픽 부럽지 않더라
권석정 기자
올해 최고의 록 페스티벌로 꼽히는 ‘런던올림픽’ 폐막식이 열리기 약 7시간 전인 12일 오후 10시 인천 정서진 경인 아라뱃길에서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 마지막 무대로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이하 매닉스)의 공연이 펼쳐졌다.
매닉스는 ‘펜타포트’와 계약한 후 런던올림픽 폐막식 공연을 의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닉스는 ‘펜타포트’를 선택하며 의리를 지켰고 한국으로 날아왔다. 용의 꼬리를 버리고 뱀의 머리를 취한 것일까? 덕분에 ‘펜타포트’를 찾은 팬들은 런던올림픽 폐막식에 섰을지 모르는 매닉스의 라이브를 실제로 보는 호사를 누렸다. 한 관객은 “만약 매닉스가 런던올림픽 폐막식에 나왔으면 국내 방송국에 의해 편집됐을지도 모른다. ‘펜타포트’에서 직접 보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매닉스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메인 스테이지인 펜타포트 스테이지는 관객들의 기대감으로 열기가 대단했다. 한국말로 “안녕”이라고 외치며 무대에 등장한 매닉스는 첫 곡 ‘모터사이클 엠티네스(Motorcycle Emptiness)’로 단박에 분위기를 띄웠다. 제임스 딘 브래드필드의 전혀 늙지 않은 목소리가 반가움을 전했다. 이어 ‘유어 러브 얼론 이즈 낫 인어프(Your Love Alone Is Not Enough)’, ‘오션 스프레이(Ocean Spray)’ 등 히트 곡 퍼레이드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행복감에 젖어들었다.
점점 열기가 고조되자 제임스는 “함께 부르자”며 ‘더 에벌레스팅(The Everlasting)’을 노래했다. 매닉스는 최근 곡과 함께 과거의 히트 곡들을 골고루 들려주는 미덕을 보여줬다. ‘에브리씽 머스트 고(Everything Must Go)’, ‘디자인 포 라이프(Design For Life)’ 등이 연주될 때는 반응이 최고에 달했다. 매닉스는 ‘레볼(Revol)’을 연주하기 전 “천재 뮤지션 리치 에드워즈가 만든 곡”라며 실종된 친구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매닉스의 무대는 멜로디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무대였다.
프랑스에서 온 무적의 2인조 인스펙터 클루조의 공연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이들은 기타와 드럼 두 대의 악기만으로 통해 꽉 찬 사운드를 선사했다. 펑크(Funk)에 기반을 둔 록을 선보인 인스펙터 클루조는 테너색소폰, 트럼펫을 대동해 더욱 그루브한 사운드를 들려줬으며 커티스 메이필드의 곡을 로킹하게 편곡하기도 했다. 특히 자유자재인 호흡을 통해 관객들을 가지고 놀다시피 했다.
인스펙터 클루조는 기막힌 엔터테이너들이기도 했다. 잭 블랙을 연상케 하는 보컬 로렌트 라크로우는 무시무시한 기타연주와 함께 랩부터 팔세토 창법까지 구사하며 재미를 더했다. 드러머 매슈 조던은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보여주겠다”며 드럼 앞으로 나와 직접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아예 관객을 무대 위로 데려와 ‘브루스’를 추기도 했다. 인스펙터 클루조는 록의 선동성과 유머러스까지 겸비하며 ‘펜타포트’ 최고의 순간을 선사했다.
캐나다에서 온 2인조 일렉트로니카 팀인 크리스털 캐슬스는 퇴폐적인 매력이 돋보였다. 환각적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깔리는 가운데 보컬 앨리스 글래스는 고양이처럼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신음에 가까운 노래를 선보였다. 앨리스는 약에 취한 듯 흐느적거리며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국내 뮤지션들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이승열은 앨범과 달리 상당히 실험적인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승열은 기본 밴드에 노트북을 통한 효과음, 베트남 악기 단보우를 통해 이색적인 사운드 운용을 들려줬다. 문샤이너스는 열정의 로큰롤로 관객들을 분기탱천하게 했다. 쏟아지는 비바람도 관개들의 열기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허클베리핀은 플루트, 바이올린 등과 함께 기존 곡들을 색다르게 편곡해 들려줬다. 역시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관객들은 객석을 꿋꿋이 지켰다. 십센치 역시 데이브레이크의 멤버들과 협연하며 평소보다도 더 강력한 밴드 사운드를 들려줬다. 장미여관의 음습한 음악에 여성 팬들이 자지러지기도 했다.
‘펜타포트’ 마지막 날에는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펜타포트는 비를 부른다’는 정설이 올해도 통한 것. 하지만 행사가 열린 경인 아라뱃길은 바닥이 콘크리트로 돼 있어 특유의 장화패션은 등장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펜타포트는 사흘 동안 주최 측인 예스컴 추산으로 약 7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닉스는 ‘펜타포트’와 계약한 후 런던올림픽 폐막식 공연을 의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닉스는 ‘펜타포트’를 선택하며 의리를 지켰고 한국으로 날아왔다. 용의 꼬리를 버리고 뱀의 머리를 취한 것일까? 덕분에 ‘펜타포트’를 찾은 팬들은 런던올림픽 폐막식에 섰을지 모르는 매닉스의 라이브를 실제로 보는 호사를 누렸다. 한 관객은 “만약 매닉스가 런던올림픽 폐막식에 나왔으면 국내 방송국에 의해 편집됐을지도 모른다. ‘펜타포트’에서 직접 보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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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닉스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메인 스테이지인 펜타포트 스테이지는 관객들의 기대감으로 열기가 대단했다. 한국말로 “안녕”이라고 외치며 무대에 등장한 매닉스는 첫 곡 ‘모터사이클 엠티네스(Motorcycle Emptiness)’로 단박에 분위기를 띄웠다. 제임스 딘 브래드필드의 전혀 늙지 않은 목소리가 반가움을 전했다. 이어 ‘유어 러브 얼론 이즈 낫 인어프(Your Love Alone Is Not Enough)’, ‘오션 스프레이(Ocean Spray)’ 등 히트 곡 퍼레이드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행복감에 젖어들었다.
점점 열기가 고조되자 제임스는 “함께 부르자”며 ‘더 에벌레스팅(The Everlasting)’을 노래했다. 매닉스는 최근 곡과 함께 과거의 히트 곡들을 골고루 들려주는 미덕을 보여줬다. ‘에브리씽 머스트 고(Everything Must Go)’, ‘디자인 포 라이프(Design For Life)’ 등이 연주될 때는 반응이 최고에 달했다. 매닉스는 ‘레볼(Revol)’을 연주하기 전 “천재 뮤지션 리치 에드워즈가 만든 곡”라며 실종된 친구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매닉스의 무대는 멜로디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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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온 무적의 2인조 인스펙터 클루조의 공연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이들은 기타와 드럼 두 대의 악기만으로 통해 꽉 찬 사운드를 선사했다. 펑크(Funk)에 기반을 둔 록을 선보인 인스펙터 클루조는 테너색소폰, 트럼펫을 대동해 더욱 그루브한 사운드를 들려줬으며 커티스 메이필드의 곡을 로킹하게 편곡하기도 했다. 특히 자유자재인 호흡을 통해 관객들을 가지고 놀다시피 했다.
인스펙터 클루조는 기막힌 엔터테이너들이기도 했다. 잭 블랙을 연상케 하는 보컬 로렌트 라크로우는 무시무시한 기타연주와 함께 랩부터 팔세토 창법까지 구사하며 재미를 더했다. 드러머 매슈 조던은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보여주겠다”며 드럼 앞으로 나와 직접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아예 관객을 무대 위로 데려와 ‘브루스’를 추기도 했다. 인스펙터 클루조는 록의 선동성과 유머러스까지 겸비하며 ‘펜타포트’ 최고의 순간을 선사했다.
캐나다에서 온 2인조 일렉트로니카 팀인 크리스털 캐슬스는 퇴폐적인 매력이 돋보였다. 환각적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깔리는 가운데 보컬 앨리스 글래스는 고양이처럼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신음에 가까운 노래를 선보였다. 앨리스는 약에 취한 듯 흐느적거리며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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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들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이승열은 앨범과 달리 상당히 실험적인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승열은 기본 밴드에 노트북을 통한 효과음, 베트남 악기 단보우를 통해 이색적인 사운드 운용을 들려줬다. 문샤이너스는 열정의 로큰롤로 관객들을 분기탱천하게 했다. 쏟아지는 비바람도 관개들의 열기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허클베리핀은 플루트, 바이올린 등과 함께 기존 곡들을 색다르게 편곡해 들려줬다. 역시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관객들은 객석을 꿋꿋이 지켰다. 십센치 역시 데이브레이크의 멤버들과 협연하며 평소보다도 더 강력한 밴드 사운드를 들려줬다. 장미여관의 음습한 음악에 여성 팬들이 자지러지기도 했다.
‘펜타포트’ 마지막 날에는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펜타포트는 비를 부른다’는 정설이 올해도 통한 것. 하지만 행사가 열린 경인 아라뱃길은 바닥이 콘크리트로 돼 있어 특유의 장화패션은 등장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펜타포트는 사흘 동안 주최 측인 예스컴 추산으로 약 7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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