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사이트가 아닌 개인 공간이나 일반 사이트에 올린 야한 사진의 90% 가까이가 포르노 사이트로 옮겨져 구경거리가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영국의 인터넷감시재단(IWF)은 10대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포르노와 무관한 일반 사이트에 올리는 성적인 사진·영상을 추적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가 총 47시간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이 기간 일반 사이트에 올라온 1만2224개의 성적인 사진·영상 중 88%에 해당하는 1만776개가 포르노 사이트로 복사돼 포르노 자료로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성적인 자료 중 사진은 7147개로 58%, 영상은 5077개로 42%를 각각 차지해, 영상의 비중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성적인 사진·영상을 휴대전화로 주고받는 이른바 ‘섹스팅(sexting)’이 10대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면서 이러한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지 하그리브스 IWF 대표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를 통해 “이번 연구는 성적으로 노골적인 행동이나 포즈를 취하는 청소년들의 인터넷상 이미지·영상 숫자가 불편할 정도에 이른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미지나 영상이 일단 온라인에 올라가면 모두 없애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젊은이들이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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