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초기 불교경전에서의 가르침이다. 재물에서 수입중 5분의1만 자기 몫이라고 한다. 첫 번째 5분의1은 왕이나 권력자에게 바쳐야 하고 두 번째 5분의1은 도적의 몫으로 주어야 한다. 지금으로 치면 사기꾼 몫이다. 세 번째 5분의1은 질병치료에 들어가고 네 번째 5분의1은 가족이나 형제, 친구의 몫이란다. 그리고 나머지 5분의1만이 완전한 자기 몫인데 이것도 한시적인 내 몫이란다.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 살아가는 방도는 똑 같은 것이다. (조용헌 살롱 中)
이 옛날 재물론의 맨 처음 지출이 왕이나 권력자에게 바치는 것이다. 권력자에게 정치자금을 내놓지 않아 밉보이면 목숨까지 위태롭다. 역사를 보면 권력자에게 돈을 안주거나 늦게 주어서 망한 사례가 실제로 많은 것이다. 현대에서는 나라에 내는 세금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권력에 아부하는 것 중에 첫째가 재물을 갖다 바치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역사가 흘러 현대에 와서도 변치 않는 진리이니 신기할 뿐이다.
광해군때 일이다. 아부에 능한 이충(李冲)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겨울철이면 집안에 온실을 지어 채소를 심었다고 한다.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아침, 저녁으로 임금에게 올렸다고 한다. 이일로 광해군의 총애를 받아 그는 호조판서에 올랐다. 그가 지나면 사람들이 아부를 잘해서 출세한 간신이라고 “잡채판서 납신다”라고 비웃으며 침을 뱉었다고 한다. 임금을 섬긴다는 명분으로 아부하고 더러운 감투을 쓰고 간신으로 이름을 남겼다. 아부의 대가임에는 틀림없는 것이다.(정민의 세설신어 中)
공직자나 직장인이라면 입신양명과 부귀영화가 인생의 목표다. 세상만사 실력으로만 출세한다면 역사는 아마 재미가 없었을지 모른다. 경쟁적인 갈등이나 대립도 없었을 것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군주나 상사에게 아부는 필수사항이다. 다만, 그 아부를 어떻게 나름대로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실행하느냐가 참으로 중요하다. 실천을 함에 있어서는 처신을 바르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될 수 있는 대로 아무도 모르게 말이다.
필자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듣고 보고 터득한 아부의 5단계가 있다. 바로 식사대접하기, 봉투주기, 싸주기, 찍어주기, 달아주기다. 설명하자면 이런 것이다.
첫째, 식사대접은 상사가 좋아하는 메뉴 중에서 TV 맛 자랑에 출연하였던 수준의 식당에서 식사대접을 하는 것이다. 둘째는 조경사에 빠지지 않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경조사시 남다른 노력봉사 도 불사해야 한다. 셋째 싸주기는 진품명품의 선물을 말한다. 넷째 찍어주기다 상사의 공・사활동 사항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다섯째는 찍어준 사진을 현상하여 정성껏 액자로 만들어서 사무실에 달아 주는 것이다. 일종의 확인행정인 셈이다. 요즈음은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게재가 되면 스크랩으로 보고하면 된다.
이정도로 아부해서도 년말인사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면 전도가 불투명 한 것이다. 빨리 직업을 바꾸어야 한다. 실력만 믿으면 가는 길이 아주 험하고 늦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신은 최고를 <준비하는 삶>인 것이다.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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