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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TVㆍ컴퓨터’ 대신 책읽는 아이, 이렇게 해보세요!

게디 2006. 10. 24. 09:35
 

내 아이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너무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줄이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아이 탓 말고 부모님 먼저 주위를 둘러보세요.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바라세요? 내 아이가 책과 가까이 하길 바라세요? 내 아이가 책 읽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까? 그렇다면 아이 탓 말고 부모님 먼저 주위를 둘러보세요.


혹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이 아이들하고 가까이는 있지 않는지요? 혹시 부모님이 텔레비전을 즐겨보지는 않는지요? 혹시 부모님들이 아이들 보는 곳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준 적은 있는지요?

 

이렇듯이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걱정 중 하나가 아이들이 너무 텔레비전을 좋아하거나 컴퓨터에 몰입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부모의 바람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이 책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지금 부모님의 이 걱정과 바람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어찌 보면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실천을 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데요, 올바른 자녀 성장을 위해 한 번 실천해보심이 어떨 런지요?


제 경우를 보면 아주 큰 효과가 있었답니다. 먼저 제 경우를 말해 보겠습니다.


 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서 걱정인가요?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길 원하세요? 아이들만 뭐라 하면서 강요하지 말고 부모님이 우선 그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구입한 책, 처음에는 열심히 읽어주었지만 귀찮은 마음에 점점 안 읽어주고...


우리 부모님들, 아기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책에 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데, 특히 첫 아이의 경우에 이 욕구가 커서인지 대부분의 부모들은 가계에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책을 사는 데 있어서만큼은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수십 만 원 하는 전집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책 한 권과 한 줄의 글이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하는지 경험한 저로서는 다른 것은 못 사줘도 책만큼은 아낌없이 사줘야겠다는 생각에 전집도 사 주고, 자주 자주 서점을 감으로써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애를 썼습니다.


그렇게 산 책, 매일 밤마다 잠자리에 들면서 늘 열 권 이상씩 책을 읽어 주었죠. 하지만 처음 책을 구입할 때의 그 마음은 어디론가 간 데 없고 언제부터인가 어느 덧 책 읽어주기는 의무감으로 변했습니다. 전집 사 놓고 처음에만 열심히 읽어주고 그 다음부터는 책꽂이에 얌전히 꽂혀만 있다고 하더니, 내가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책을 멀리한 자리에는 텔레비전과 컴퓨터가 차지했습니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솔직히 어떤 날은 아이들과 노는 것이 귀찮거나 힘들어서 오히려 제가 먼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틀어주고는 그것을 하라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시간 또한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책은 멀어졌구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후다닥 텔레비전 앞으로 달려가서는 텔레비전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녁을 먹고 난 후 컴퓨터 앞으로 가 불러도 안 들리는 지 컴퓨터에 몰입한 아이들을 보면서, 책 위해 수북히 쌓인 먼지를 보면서 반성 많이 했습니다. 

 

저는 아내하고 상의해서 그날로 텔레비전을 작은 방으로 옮기고 방에 꼭꼭 숨겨져 있던 책을 모조리 거실로 꺼내 왔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고 대신 텔레비전과 친해졌다는 것을 알고는 뒤늦게 텔레비전을 작은 방으로 옮기고 책을 거실로 가져왔지만, 그동안 책을 멀리했던 아이들은 쉽게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조치는 이미 때를 놓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실에 가져다 놓은 책들을 아이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하고 싶다고 졸랐습니다.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텔레비전을 못 보게 하고, 대신 책 읽자고, 읽으라고 나무라기도 했지만, 혼내고 강요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아이들이 그리 나오는대는 제 잘못이 더 컸으니 아이들을 탓할 수는 없는 일이었지요.

 

저는 아이들이 책과 다시 친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저는 아이들이 텔레비전이 있는 작은 방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거실에서 신나게 노는 것을 택했습니다. 블록놀이도 하고, 그림 그리기도 하고, 퍼즐놀이도 하고, 칼싸움도 하고, 팔씨름도 하고, 영심이 놀이도 하고, 훌라후프도 하고...아무튼 아이들이 잠들기 전까지 신나게 놀았지요

 

그리고 그 놀이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이라며, 그 쉬는 시간에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잠자러 갈 때 또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TV 대신 거실을 차지한 책, 점점 아이들을 변화시키다.


그렇게 텔레비전을 작은 방으로 옮기고 대신 아이들로 주로 활동하는 거실로 책을 옮겨 놓고 신나게 아이들과 논 지 한 달여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 머리속에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가 어느 정도 사라졌는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하고 싶다고 떼를 쓰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거실로 책을 옮긴 후 처음에는 무관심하거나 장난감으로 쓰던 책도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가까이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는 어느 정도 아이들이 책과 익숙해졌다는 생각에, 이후부터는 저 스스로 거실 책상에 앉아 30분 정도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책 읽는 동안 아이들은 심심한 지 놀자고 보챘지만, 지금은 책을 읽는 시간이라며, 책을 읽어야 똑똑한 사람이 된다면서, 책 읽고 난후 놀 것을 약속하고는 책을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한 달여 동안을 아이들이 책과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가, 한 달이 지난 후에는 내가 직접 아이들 보는 데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자 아이들은 점점 변해갔다. 책을 가까이 하기 시작한 것이다. 3달이 지난 지금, 아이들은 확실히 변해 있다.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빠랑 놀지 못하자 심심해하던 아이들은 놀자고 보채다가도 아빠를 따라 자기들도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주었죠. 이제 막 글씨를 배우기 시작한 6살 세린이는 띄엄띄엄 글씨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환경을 바꾼 지 2달 정도 시간이 지난 후의 성과였습니다.


이후 아빠와 녀석들의 책 읽기는 계속됐고, 또 다시 한달 여 시간이 지난 지금은 확실히 변한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 거의 안 봅니다. 특히 주중에는 절대 보지 않습니다. 제가 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녀석들이 텔레비전 보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텔레비전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기에 주말에는 교육방송 어린이 프로그램 위주로 시청하게 합니다.(이 때 아내와 함께 밀린 집 안 청소 합니다^^)

 

또 다시 텔레비전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때도 있지만 3달 정도의 행동의 이제는 습관이 되었는지, 자기들 스스로가 그리 오래 텔레비전을 보지 않으니 오랜 시간 동안 인내를 갖고 아이들과 함께 한 것이 큰 효과가 있나 봅니다.

 

이렇게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멀리하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책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자기 책장 앞에 가서는 자기 책장에 있는 책을 수시로 꺼내 읽고, 자기 책이라며 책을 정리하기도 하고, 자기 책장 속 책을 유심히 보면서 '이 책 읽었나? 아, 맞다. 읽었다 읽었어!'하면서 혼자 책과 대화까지 합니다. 


3살인 둘째의 경우에는 유독 눈에 띕니다. 둘째의 경우에는 아직 나이가 어려 따라하는 습성이 강해서 그런지, 아빠와 누나가 책을 가까이 하자 자기도 따라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인 것 같습니다.


놀다가도 문득 문득 책장에 가서 책을 꺼내 놓고는 그림책을 유심히 보기도 하고,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도 책을 손에 항상 들고 다니지요. 물론 대부분 거실 바닥에 그대로 내려놓지만 오다가다 눈에 뜨면 그 자리에서 한 번쯤 그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꼭 책을 읽고(아직 어려서 그림만 보지만^^), 엄마가 동화 CD를 틀어주면 그 동화내용의 책을 용케도 책장에서 찾아와서는 혼자서 책장을 넘긴답니다. 어린 것이 잘도 찾는 것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또한 책을 보다가도 엄마 아빠를 보면서 뭐라고 하는데, 가서 보면 나름대로 책에 있는 동물들을 가리키며 소리를 흉내 내거나 책의 장면을 몸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데,  굳이 뭔가를 알려주려 하지 않아도 책을 가까이 하면서 스스로 터득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입니다.

 

 텔레비전과 컴퓨터를 좋아하는 아이를 무작정 혼낸다고 해서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책을 읽으라고 강요해서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부모하기 나름이다. 텔레비전을 아예 없애는 사회적 분위기도 있지만, 아무튼 내 경험으로 보면 부모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부모가 또한 모범을 보인다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대신 아이들은 책 읽기를 더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텔레비전과 컴퓨터 대신 책 읽는 아이, 부모가 환경 만들어 주고 모범 보이는 것이 중요

 

그래서 말인데요, 제가 교육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 좀 줄여주고 싶다면, 그리고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밝고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가리켜주고 싶다면 수십 만 원을 들여 전집을 사든, 서점에서 책을 한 권씩 선택해서 사든, 사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그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 환경이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을 상대적으로 아이들의 활동공간이 적은 곳으로 옮기고(아예 없애는 분도 있더군요. 어떤 것이 좋은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책을 비치하는 것입니다. 제 경우를 보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또한 환경만 만들어 준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들의 노력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 보는 데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책 읽어주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아이들이 책 읽어 줄 것을 원할 때 힘들다고 해서 미루거나 회피해서도 안 됩니다.


특히 초등학교 이상 아이의 경우 혼자서 책을 읽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30분-1시간 정도 ‘독서 시간’을 만들어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일 거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집안에서 어릴 적 부터 책 읽기를 습관화 한다면 특별히 논술 과외 시키지 않아도 더 훌륭한 논술 실력을 갖추지 않을까요?


따라서 결론적으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대신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아빠와 엄마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출처 : 사는 이야기
글쓴이 : 장희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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