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두운 영화관에서 밝은 햇살 속으로 걸어나왔을 때...
감미로운 스티비 원더의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주인공 포니보이가 노트에 이야기를 적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아웃사이더 The Outsider>는 S.E 힌튼이라는 여류작가의 동명 소설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1983년에 당시의 아이돌 스타들을 모아 만든 영화다.
그 때 영화잡지와 평단은 코폴라가 만드는 하이틴물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흥행은 기대 밖으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많은 미남 스타들을 한꺼번에 찾아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당시의 소녀팬들에게는 상당한 흥미를 갖게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었으니... 해당 영화에 출연했고 당시 여학생들의 연습장 표지를 장식했던 꽃미남 배우들은 누구였으며 지금은 어떤 모습들인지... 궁금하기도 하니 대충 알아보자.
토마스 하우웰(C. Thomas Howell)
스필버그의 영화
연약하지만 의리를 지키는 문학소년 포니보이 커티스로 나와 이야기의 화자가 된다. 포니보이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형인 데럴 그리고 소다팝과 같이 도시 북부의 하층민 동네에 산다. 그의 친구는 나이가 두어 살 많은 자니와 댈라스, 그리고 투빗, 스티브 등이다. 모두 "그리져(greasers ; 윤활유인 그리스를 묻히고 살아가는 도시하층민을 말하는 듯함)"라 부르는 도시 북부의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늘 도시 남부의 소샬(socials ; 도시 중산층 이상의 자녀들)들과 늘 대립하고 싸운다. 포니보이는 어느 날 자동차 극장에서 만난 소샬 소녀 셰리 밸런스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그날 저녁 소샬들에게 공원에서 폭행을 당하게 된다.
<아웃사이더> 이후 <백투더퓨처>의 주인공인 마티역의 오디션을 보기도 하였으나 대표작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지금은 B급 스릴러의 주연배우로 가끔 국내 케이블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중견배우로 전락하고 말았다. Buckwheat Films라는 자신의 작은 영화사를 가지고 있다.
2004년 작품
꽤 어려보이는 동안을 가졌던 랄프마치오는 사실 우리나라에선 <가라테 키드>로 더 유명하다. 히스패닉 혹은 이탈리안 특유의 귀엽고 곱상한 용모를 가졌던 탓에 당시에 많은 소녀팬을 가졌었다.
<아웃사이더>에서는 포니보이의 절친한 친구 자니로 나와 소샬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포니보이를 구하기 위해 소샬 밥을 죽이게 된다. 그 후 댈라스에게 찾아가 그의 도움으로 교외의 교회에 피해 있다가 댈라스와 차로 길을 가던 도중 어느 학교에 불이 난 것을 발견 포니보이와 댈라스, 쟈니 셋이 불길에 어린 아이들을 구하러 달려들게 된다. 여기서 자니는 무너지는 지붕을 피하지 못해 큰 상해를 입게 되어 결국은 병원에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마지막 죽기 전 소샬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하고 온 포니보이와 댈라스에게 폭력과 싸움의 덧없음을 일깨운다.
나이에 비해 어린 역할을 많이 맡았던 그는 끝내 가라테 소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다. <나의 사촌 비니(1992)> 이후론 별다른 작품에 출연하지 못하고 주류에서 벗어난 영화의 주조연급이 되어 버렸다. 2003년을 이후로 활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아웃사이더에선 패트릭 스웨이즈를 제외하고 가장 나이가 많은 배우였음에도 가장 어려 보였다.
이 얼굴이 랄프 마치오라니...
세 명의 주연급 중에선 그나마 주류 작품에서 살아남은 배우이다. 어렸을 적에 아주 잘 생긴 배우로 소녀팬들이 많아 표지 모델로도 등장을 여러번 했었다. 하지만 어딘가 어두워 보이는 반항아적 인상이 아웃사이더에서 썩 잘 어울렸다.
한두 살 어린 자니와 포니를 늘 데리고 다니며 대빵 노릇을 하고 다니는 건들건들한 댈라스는 과거 감방을 다녀온 경력도 있다. 소샬을 죽였다는 자니의 말에 총과 돈을 주며 숨을 곳을 마련해준다. 후에 차를 가지고 포니보이와 자니를 데리고 숨을 곳을 찾아가는 길에 어느 학교의 화재를 발견 아이를 구하러 달려간 포니보이와 자니를 구하러 마지못해 아이들을 구하게 된다. 소샬과의 싸움에서 승리 후 그 소식을 자니에게 전하러 갔지만 자니의 죽음을 맞이하고 허탈한 마음에 강도짓을 저질러 도망치다 경찰의 총에 맞아 공원의 차디찬 바닥에서 숨을 거둔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There's Something About Mary (1998)>에서 사립탐정역을 꽤 코믹하게 연기했었고, 그 전에 에로틱 스릴러 <와일드 씽 Wild Thing (1998)>에서 음모에 휘말린 고등학교 교사역을 연기하며 꾸준히 국내 팬들에게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뚜렷한 작품을 못내고 있다.
영화에선 주인공들의 형뻘로 나와 동생들을 챙겨주는 독립심 강한 형으로 나왔던 패트릭 스웨이즈는 촬영 당시 이미 서른의 나이었다.
포니보이의 큰형으로 언제나 동생 걱정이지만 표현을 세련되게 못하는 것이 흠이다. 하지만 포니보이의 가출과 화재사고 이후 화해를 하게되고 많은 그리져들을 이끌고 소샬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한다. 집으로 돌아온 뒤 허탈감에 젖어있을 때 댈라스의 전화를 받고 공원으로 달려가지만 이미 때는 늦어 그의 주검을 맞이한다.
TV 시리즈 <남과 북>에서
TV씨리즈 <남과 북>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았으며, 1987년 <더티댄싱>으로 국내 여성팬들에게 확실히 어필을 해 버렸다. 이후 데미무어와의 슬픈 로망스 <고스트>로 연인들의 심금을 울리더니 <씨티 오프 조이>의 인간미 넘치는 의사, <폭풍속으로>에서도 아주 멋진 도둑놈으로 나와 국내 여성팬들에겐 더없는 스타로 고정되어 버렸다. 이젠 50이 넘은 중년배우로 비중있는 조연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2004년판 <더티댄싱:하바나 나이트>에서 춤선생으로 나오기도 했다.
마이 늙었네...
매끈하게 생긴 외모로 80년대 많은 여성팬의 인기를 한몸에 누렸던 스타였다. 영화에선 패트릭 스웨이즈의 동생이자 토마스 하우웰의 형인 커티스 형제의 둘째로 나온다.
소다팝이란 우스꽝스런 이름을 가진 포니보이의 작은 형으로 언제나 막내 포니보이를 아끼고 사랑한다. 아웃사이더에서는 배역에 비해 그리 큰 비중은 없었다.
<아웃사이더> 이후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와 <세인트 엘모의 불>이란 청춘영화에 출연했으며, 패트릭 스웨이즈와는 <영블러드>라는 영화에 출연했다. 잘 생긴 외모로 젊은 시절 청춘영화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한 그는 영화에서는 큰 두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2004년) CBS의 TV씨리즈 <오스틴파워> 씨리즈에서는 넘버투인 로버트 와그너의 젊은 모습을 연기했다.
한때 아버지 마틴쉰과 동생 찰리쉰의 명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는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가지며 꾸준히 활동하는 연기파 배우이다. 포니보이의 형제들 그리고 댈라스, 자니와도 친하게 지내는 투빗은 학교도 안가고 그렇다고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닌 그저 놀고 먹는 백수다. 늘 칼을 가지고 다니지만 깡이 많은 편도 아니다. 감초같은 역할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의리있는 친구 연기를 보여준다.
사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국내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마이티덕> 씨리즈의 아동용 영화나, <원초적무기> 같은 패로디 코믹 영화의 주인공으로 이미지가 박혀있는데, <블랙퍼스트 클럽>, <세인트 엘모의 불> 등의 청춘영화와 서부영화인 <영건 I, II>, 롤링스톤즈의 싱어 믹재거가 출연했던 SF물인 <프리잭>, 포르노 제작자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R 등급의 영화 <레이티드 X> 등 여러 장르의 영화에 출연했다.
현재 <마이티덕 4>와 케네디대통령 암살사건을 다룬 <바비>라는 영화를 준비중이다. 94년 이혼한 그의 아내는 80년대 팝스타 폴라 압둘이었고, 그의 동생인 찰리쉰의 아내는 데니스 리차드이다. 아버지도 배우, 삼촌도 배우, 남은 동생들도 배우, 엄마, 딸, 아들까지 영화에 출연시켰으니 그야말로 연예인 집안이다. 한때 데미무어와 약혼을 하기도 했다고...
<아웃사이더> 출신의 탑스타라면 단연 탐 크루즈이다. 영화에선 포니보이의 작은형 소다팝과 같은 주유소에서 일한다. 간간이 나와 톡톡튀는 행동을 한다. 비교적 다른 배우들에 비해 비중이 적었다.
<아웃사이더> 이전 두 편의 영화 출연 경험으로 그리 알려지지 않았던 탐크루즈는 이후 두 편의 코미디 영화에서 주연을 따낸다.
탐 크루즈와 레베카 드 모네이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이후로도 계속 영화의 주연을 맡더니만 <탑건>의 성공으로 승승장구 <컬러오브머니>, <칵테일>, <레인맨>, <폭풍의 질주>, <파앤드 어웨이>, <어퓨굿맨> 등 명실공히 허리우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뭐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 작년 <콜레트럴>이 개봉되었으며, 스필버그의 <세계대전 War of the Worlds>과 <미션임파서블 3> 등을 준비중이란다.
주연급은 아니었지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역스타 출신의 레이프 가렛은 이 영화 이전에 이미 국내에 많은 팬을 가지고 있었다. 1980년 I was made for dancing이란 공전의 힛곡을 가지고 숭의음악당에서 내한공연을 가진 바도 있는 잊혀지는 스타였지만, 내한 당시엔 쌩난리부르스였다. <멈추지 말아요>의 무당이란 교포밴드가 오프닝 무대를 꾸며 후에 국내활동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난 Surfing USA가 얘 노랜줄 알았다.
아무튼지 이 레이프 가렛은 영화의 히로인 다이앤 레인의 재수없는 남자친구역을 맡아 얼굴을 보이고 있으나 그리 비중이 있지는 않다.
소샬의 리더급인 밥으로 출연, 출에 취해 애인인 셰리(다이앤 레인)에게 핀잔을 듣고는 그리져와 함께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열받는다. 그날밤 포니보이와 자니를 폭행하다가 자니의 칼에 맞아 죽는다.
이후로 우리에게 두각을 보이는 작품은 없다. 어렸을 적부터 TV 드라마에 출연했던 아역 출신으로 우리나라에선 80년대 팝가수로 거의 알려져 있다. 1999년까지 꾸준히 활동을 해왔으나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최근 영화와 TV드라마를 준비중이다.
마이 늙었네...
남로당 진상조사위원 원미동
출처:『남녀불꽃노동당』 www.namrod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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