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경쟁력

[스크랩] 지금 나는 무대 위에 있다

게디 2013. 9. 2. 13:05



지금 나는 무대 위에 있다

어느 시골 마을, 극장의 매표소에서 한 흑인 청년이 표를 팔고 있었다.
좁은 부스 안에선 언제나 그가 틀어놓은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왔고, 청년은 클럽 DJ라도 되는 양 리듬에 몸을 맡기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표를 끊어줄 때에도 음반을 섞는 듯한 동작으로 매표구 밖에 표를 내밀었는데, 그럴 때마다 그의 표를 받는 손님들도 덩달아 신이 나 리듬을 타곤 했다.
청년의 옆, 다른 부스 안에서도 동료들이 똑같은 일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비좁은 상자 안에 갇힌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듯 구겨진 얼굴로 앉아 있을 뿐이었다. 조금이라도 즐겁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자연히 그의 부스에 줄을 섰고, 유독 한쪽 부스에만 늘어선 줄을 의아하게 여긴 극장 사장이 청년을 불러 신나게 일하는 비결을 물었다.
"나는 동료들과 달라요. 그들이 앉아 있는 곳은 한 평도 안 되는 비좁은 관 속이지만, 난 나만의 무대 위에 서 있거든요."
이어지는 청년의 말은 이랬다.
"내 꿈은 멋진 클럽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DJ예요. 음반을 섞어 멋진 곡을 만들어 내는 거죠. 나는 내 부스가 꼭 클럽 DJ 박스 같아요. 늘 무대 위에 오르는 그날을 생각하며 신나게 연습하는 중이에요. 표를 사러 오는 손님들은 내 청중이고요."
청년의 꿈과 자세를 높이 산 사장은 자신이 소유한 클럽에 청년을 추천했고, 다음 날 청년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 위에 설 기회를 얻었다.
"어라, 매표소 친구 아니야?"
어디선가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청년은 언제나처럼 자신 있게 음악을 뽑아냈고, 사람들은 능숙한 솜씨로 무대를 사로잡는 청년의 모습에 또 한번 놀랐다. 청년이 늘 준비해 왔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여러분의 일터가 관 속이 되느냐 무대가 되느냐 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자세로 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출처 : 여긴 인(人),노(勞),총(總)입니다
글쓴이 : 피뤄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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