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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그 최고의 용병 다니엘 리오스.

게디 2006. 11. 1. 00:35

국내 프로야구에 5년이상 뛰고 있는 용병선수는 2명있다.

그 범위를 4년으로 줄여봐도 둘뿐이다.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제이 데이비스'와, 두산 베어스의 '다니엘 리오스'가 그들이다.

 

한 팀당 두명씩 보유할수 있는 외국인 선수의 규정을 생각한다면 이들의 롱런에는 비결이 있을것이다. 용병농사에 한 팀의 시즌 성적이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마당에 팀에서 믿음을 받고, 그 믿음을 꾸준한 성적으로 보답한다는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두 선수는 투타에서의 최고의 용병이다. 그중에서도 실력에 비해 표면상 아쉬운 수치만 남는 최고용병 '이오수' 를 알아보자.

 

 

다니엘 리오스. 1972년 11월 11월생. 올해 나이가 35이다. 야구 선수로는 전성기가 지난 나이다.

하지만 그는 2002년이후 4년간 한국프로야구 최다승 투수이다. 

그의 별명은 '이오수'. 리오스란 이름과 비슷해 팬들이 지어준 한국식 이름이다. 어딘지 친근하지 않은가?

 

리오스는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인 뉴욕 양키즈에 입단을 하고, 이듬해 캔자스시티 로얄즈에서 뛰게된다. 하지만 부상등으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채 2002년 한국 프로야구에 '용병'신분으로 뛰어든다.

그가 처음 몸담았던 팀은 전라도의 기아타이거즈. 그곳에서 약 3년 반의 기간동안 에이스로 군림하며, 선발 마무리 전천후로 활약했다.

2005시즌 도중 리오스의 퇴출얘기가 솔솔 피어나더니 두산베어스의 영건 전병두와 전격 트레이드가 된다.

이때 기아타이거즈 팬들은 그를 떠나보냄을 아쉬워 하며 현수막을 내걸었고 '전라도 용병 이오수'란 애칭을 안겨준다.

이때 리오스의 퇴출이나 트레이드의 원인은 보이는 성적에 기인했기 때문이다. 리오스는 기아시절부터 지독히도 승리운이 없는 투수였다. 더군다나 당시의 기아의 수비진은 정말이지 구멍이 너무나 많아 투수자신이 해결해야한다는 부담이 많은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보이는 성적은 좋을수가 없었다.

 

결국 두산베어스로 가게되어 남은 2005시즌을 리오스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분위기를 올해에도 이어가길 바랬지만 리오스의 표면 성적표는 신통치 않았다. 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프로는 결과만 남는다고 했던가...

 

 

 

리오스의 2006시즌 성적표는,

12승 16패 방어율 2.90이다. 

 

극심한 투고타저였던 2006시즌을 돌아본다면 2.90의 방어율은 리그를 압도할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12승역시 좋은 수치이지만 압도적이지는 못했다. 두부분 모두 리그7위의 성적이다.

16패로 최다패라는 불명예 타이틀만 안고 가야했다.

 

 

하지만,

2006시즌의 리오스는 보이는것만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다른 성적표로 보여주고 있다.

 

2006시즌 투수부분의 화두는 단연 '괴물루키' 류현진이었다.

투수부분 최고의 영예인 다승, 방어율, 삼진부분을 휩쓸며 '국보' 선동렬 이후로 투수부분 트리플 크라운을 장식했다.

그에 비하면 리오스의 성적이 한번더 초라해지지만, 리오스의 극심한 불운을 탓할수밖에...

 

리오스는 2006시즌에 34경기 출장하여 33경기에 선발등판했으며, 단 한번도 자기의 차례를 거르지 않았다. 그에따라 233이닝에 3485개의 공을 던지는 철완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괴물 신인 류현진이 넘어서지 못한 몇 안되는 기록이다.

선발로 출장한 경기에서 무려 6.94이닝을 책임져 주었는데, 이는 이기든 지든 팀에게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기록이다.

 

 

이렇게 팀에 많은 도움을 준 그들을 두산 타자들은 도와주지 못했다.

리오스가 거둔 12승중에 중간계투로 나와서 거둔 1승을 빼고는 모두 7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막았다.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의 성적은 92 2/3이닝동안에 단 15자책점, 방어율이 무려 1.46에 이른다. 

 

이보다 아쉬운건 승리도 패전도 기록하지 못한 6경기의 기록이다. 리오스는 그 6경기에서도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6이닝이상을 3실점 이하로 막는것)를 기록했으며 43 1/3이닝동안 12실점으로 자신의 시즌방어율보다 낮은 2.49의 방어율을 기록했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 6경기중에 절반인 3번만이라도 팀이 승리를 기록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리오스는 16차례 패전을 기록했는데, 그중 8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한경기를 살펴보면 8경기에 60 1/3이닝동안 11실점으로 방어율이 1.64이다. 이기록을 가지고 패전을 했다는것은 본인도 팀도 그를 응원하는 팬들조차도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다. 이기록은 시즌 승률왕 타이틀을 차지한 현대유니콘스의 전준호 선수가 자신이 승리한 14경기에서 기록한 88 2/3이닝 21실점 방어율 2.13보다도 훨씬 좋은 수치다.

 

리오스가 마운드에 있는동안 두산 타선이 뽑아준 점수는 고작 87점이다. 리오스가 마운드에서 내준 총 실점이 86점인데 반해 얻은 점수가 87점이면 이기는 경기가 당연히 적을 수 밖에 없다는 답이 나온다.

 

리그 7위의 방어율을 기록한 투수를 상대한 팀의 투수들도 그와 거의 같은 수준의 공을 던졌다니 지독히도 불운했다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이러한 불운이 계속 되어도 그는 여타 용병들처럼 태업을 한다거나 불평을 보이는 경우가 없었다. 심지어는 부친의 병환으로 마이애미를 2박3일 여정으로 다녀왔다. 왕복 순수비행시간만 순수 34시간이 넘었지만, 그는 쉬지 않고 다시 경기에 참여했다.

팬이 존재해야 팀이 존재하고 팀이 있어야 선수도 살 수 있다는것을 몸소 보여준 모습이라 할수 있겠다.

 

눈에 보이는 성적도 뛰어나고, 보이지 않는 성적은 더욱 뛰어나며, 그 이면의 성품까지도 뛰어난 다니엘 리오스.

그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용병이며, 그 의미는 현재진행형이다.

 

 

출처 : 대학생 기자단
글쓴이 : 고마도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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