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보시는 분들께서는 첫편에 지도를 참고하세요. 이해에 도움이 될거예요. ^_^
아침에 호텘방에서 식품점에서 산 빵과 계란을 부쳐서 만든 샌드위치를 꺼내어 찬 물 한병으로 꾸역꾸역 넘기며 먹었지요. 따뜻한 음료수 한 컵이라 사려고 줄을 섰더니, 줄이 어찌나 긴지 저녁때까지 점심을 못 먹을 거 같아서 생략하고, 걍 찬물로 .....ㅠㅠ
어쩻거나 배도 부르고, 몸도 녹였고, 또 가이저가 올라 올 시간도 돼 가는 거 같고 하여 가장 크다는 Old Faithful Geyser 로 발길을 옮겼어요.
시간이 다 돼 가는지 줄을 지어 걸어가는 사람들 틈에 끼어 눈위를 열심히 걸었답니다.
이 가이저는 보통 60분에서 90분 간격으로 일년 열두달 일정한 간격을 두고 뜨건 물을 뿜어 올리는데, 그 이유는 땅속 깊은 곳에서 좁은 통로를 통해서 물이 올라와 고이고 고이다가 압력이 높아지면 그냥 하늘로 높이 물기둥을 쏟아 버리는 거라고 해요.
그리고 안내소 입구에 보면 다음 가이저는 몇시 몇분에 있을거라고 시간을 적어 놓는데, 여기서 더하기 빼기 15분 정도 하면 시간을 맞출 수 있다고 하대요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입구에 세워 놓은 가이저의 생성 과정을 설명서 예요.
처음에 도착했을때는 이렇게 자리가 많더니.................. 곧 사람들로 꽉 차 버렸어요
마치 은행을 털러 가는 무장강도 일행같이 보이지 않나요. 안 그래도 우스운 서로의 모습들을 보면서 자신을 생각하고는 웃곤 했답니다.
끊임없이 김이 나오는데 겨울과 여름의 경치가 조금 다르다고 해요.
여름에는 더운 날씨때문에 김이 덜 보이고, 겨울에는 쉬지 않고 나오는 김을 볼 수 있다는 거죠.
주위 여기저기서 뿜어나오는 김 때문에 더울 거 같이 생각이 들었지만, 춥기는 마찬가지더군요.
김이 안 나오는 광경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사람들의 입김까지도...ㅎㅎㅎ
솟아 오르는 김과 비슷한 하늘 색깔때문에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배경과 자리를 찾으러 여기저기 다니다, 한 곳에서 이렇게 새빨간 흙을 봤어요. 온천물에 섞여 있는 광물질때문에 이런 색을 띄고 있다고 하대요.
이걸로 항아리를 빚어 만들면 아주 예쁜 색이 나오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지요. ^_^
드뎌 ~~ 물기둥이 솟아 오르네요. 근데 김에 가려서 끓는 물이 잘 안 보였어요. 여름에는 물기둥이 좀 더 잘 보인다고 하네요. 그게 여름과 겨울의 차잇점이라고....
약 2-3분 계속된 가이저를 구경하고는 허망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둘러 보다가 화장실을 찾았다가 화살표를 따라가보니 ......
와 ~~ 멋있다 !!! ㅎㅎㅎ
근데 진짜 화장실은 바로 건너편에 있고, 이건 여름철에 모임같은 걸 하는 장소로 쓰는 거라고 하네요.
다시 또 스노모빌에 몸을 싣고 달리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화장실에 가서 휴지를 조금 뜯어 양말속에다 쑤셔 넣었지요. 아까는 털신을 신어도 어찌나 발이 시렸떤지.. 두고 봐야 겠어요. 효과가 있을런지....
주차장에 모빌을 세워 놓고 가이드를 따라 가는데 옆으로 펼쳐진 광경..... 와 ~~~ 환상적이다 ~~
이건 눈이 앉은 게 아니고, 근처의 온천에서 올라온 김이 달라 붙으면서 차가운 날씨에 순식간에 얼어 붙어서 생긴 서리꽃이랍니다. 아름답죠?
서리꽃이 핀 가지를 가까이서 찍어 봤어요.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입 딱 ~~ 벌리고 혼자 열심히 셔터 누르느라, 일행이 저만치 앞에 가네요
에고 ~~ 기둘러 주세유 ~~~
흐르던 개울물이 얼어 붙고, 거기에 눈이 내려 이런 예쁜 돔을 만들어 놓았네요.
바로 이삼일 전에 60센티미터의 눈이 내려 다른곳은 온통 눈 밭인데, 이곳은 그 추운 한 겨울에 파란 이끼가 자라있네요.
그리고 그 이끼를 먹으러 온 손님께서 흔적을 남기고 간 것이 아직도 뜨끈뜨끈... 말랑말랑하게.... ㅎㅎㅎ
온천에서 흘러 나오는 물과 그 물에 있는 광물질이 이렇게 신비하게 까지 보이는 작품을 만들어 놓았답니다. 그래서 자연은 마술사 ~~ 라는 생각이 ...
앞부문에 하얀 것은 눈이 아니고, 석회 비슷한 광물질이 고인 것이라고 해요.
끊임없이 솟아 오르는 김때문에 그 예쁜 파란색의 물을 잡을 수가 없어서 주위를 뱅뱅 돌면서 여러 커트를 찍었어요. ㅎㅎㅎ
온천의 물이 너무나 파랗고 예쁘죠?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물이 이렇게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그 속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 때문이라고 해요.
이 온천의 물은 화씨 199도 그리니까, 섭씨로 치면 끓는 온도인 100도에 가까운 온도지요.
예전에는 이렇게 뜨거운 물속에서는 아무것도 살지 못한다고 생각을 했었대요. 그런데 1969년에 이 끓는물속에 생물이 살고 있는 걸 발견했다고 하는군요. 그 박테리아때문에 이렇게 파랗게 보이는거래요.
그런데 이 박테리아가 특이한 점은 연구실에서 DNA 의 코드를 분석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하니, 참 신기하죠? 그래서 세계각국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이 와서 박테리아를 채취해 간다고 하는군요.
자연의 신비 ~~~~~~~
온천의 가장자리 부근에는 또 다른 박테리아가 살기 때문에 이렇게 녹색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하여간 생명의 신비.... 이 끓는 물 속에 하나도 아니고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그곳을 떠나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또 다른 성질의 온천이 나오더군요.
이 온천에 내가 붙여준 이름이 '팥죽탕'
여기는 뜨거운 물에 빨간 진흙이 섞여서 계속 부글부글, 풀떡풀떡.. 마치 팥죽이 끓는 걸 연상케 하더라구요. 꿀꺽 ~~~ 침 넘어가는 소리...ㅎㅎㅎ
물속에 섞여 있는 생물과 광물질이 만들어 놓은 오묘한 색깔과 모양들.... 감탄사 밖에는 할 말이 없더군요.
그 곳을 지나 조금 더 가니, 아까 본 Old Faithful 가이저처럼 크지는 않지만, 계속에서 물을 뿜어내는 가이저에 도착을 햇어요.
주위가 온통 김으로 꽉 차서 마치 스팀 사우나에 들어 온 거 같은 기분이더군요. 옷을 다 입은채로..
누가 누군지.... 우리 가이드 어딨어요? 놓치면 안 되는데..... ㅎㅎㅎ
스팀사우나를 끝내고 촉촉해진 피부를 두들기면서 만족스런 표정으로 넓은 평야에 산재해 있는 크고 작은 가이저를 구경하면서 걸었지요. 옆으로는 가이저에서 나온 뜨건 물이 흐르는 개울물에서 나오는 유황냄새에 코를 벌름대면서.....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스팀은 나오고 그 주위에는 풀을 뜯는 야생동물들이 보이고..
뜨건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서 머리에는 무거운 눈을 지고 서 있는 작은 풀들이 가련해 보이네요.
한 바퀴 도는 동안에 촉촉했던 피부는 다시 찬 바람에 갈라지는 것 같았지만, 주차장으로 나오면서 다시 만난 환상적이 숲에 다시 넋을 잃었어요.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
다시 또 스노모빌에 몸을 싣고 달리기 시작했지요. 아침에 불어오는 바람과 눈발에 발이 시려서 아까 털신속에 휴지를 넣었는데 좀 효과가 있더군요. 다음 화장실을 만나면 더 쑤셔 넣어야지. ㅠㅠ
다음 행선지로는 한 겨울에도 기세좋은 소리를 내며 무서운 힘으로 쏟아져 내리던 폭포와 계곡을 갔었는데, 거기서 찍은 사진들과 동영상은 마음에 들게 나오지를 않아서 여기서는 생략하겠어요.
워낙이 깊은 산속읙 계곡인데다 이미 오후에 일찍 해가 산 넘어로 꼭깍 넘어가 버려서 넉넉한 빛이 없었거든요. 핑게 ...ㅎㅎㅎ
사실은 앞으로도 한 이틀 더 머무르면서 스노보드도 더 타고 또 옐로스톤을 더 구경할 계획이었는데, 그 계획을 수정을 해야하는 사태가 발생했어요.
내일까지만 날씨가 좋고, 그 다음날은 다시 먼저와 같은 폭설이 내릴거라고 일기예보에서 주의보를 내렸지 뭐예요.
지난 번 폭설때 난 사고로 인해서 아직도 충격이 큰데... 에고 ~ 떠나자 ~~ 이렇게 된거지요. ㅎㅎㅎ
아직도 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산길을 가는게 안전하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또 한번의 폭설이 온다면 호텔에서 할 일 없이 시간만 보내며 완전히 발목이 잡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떠나기로 했던거랍니다,
다음에는 오던 길에 보았던 캐년과 눈 덮힌 몬타나주의 아름다운 광경을 구경시켜 드릴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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