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삼성 PAVV 프로야구가 지난 4월 6일 저녁 잠실 수원 대전 대구 4개 구장에서 사상 첫 야간 경기로 개막전이 열리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팀을 가리는 7개월의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잠실구장을 공동 홈으로 사용하는 LG와 두산은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그라운드 잔디 교체를 포함 2개월간의 대대적인 구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습니다.
잠실구장은 오래된 잔디와 배수시설을 교체했고 지난 1982년 건립 이후 처음으로 독립 불펜을 만들고 덕아웃을 넓혀 선수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넓었던 파울 지역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음료를 곁들여 가며 경기를 관전할수 있는 가족석을 새로이 만들어 바람직한 관전 문화를 유도하면서 팬들의 편의도 도모하기 위해 힘쓴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벌어진 잠실구장의 변화와 개막식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잠실구장이 많이 변모했습네요. 82년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지은 이래 가장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우선 불펜이 많이 앞으로 온게 눈에 띄고 파울지역에도 붉은 워닝트랙이 새로 마련됐습니다. 잠실구장이 일년 내내 관중으로 붐비기를 기대해 봅니다.
LG 선수들이 제대로 마련된 불펜에서 연습 피칭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노출된 공간에서 불펜 피칭을 하느라 부상의 위험도 있었고 파울볼을 막아주는 선수가 따로 지켜서야 하는 데다 그라운드의 야수들에게도 경기에 집중하는 데 장애요소였는데 아주 보기가 좋습니다.
덕아웃도 미국이나 일본식으로 땅을 파서 밑으로 많이 내려가면서 넓어졌네요. 우리나라 구장 중에는 문학구장이 유일하게 이런 스타일이었는데 이제 하나가 더 늘었네요. 앉을 자리가 모자라 덕아웃 옆 대기석에 가 있거나 불펜 옆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LG도 두산처럼 치어리더의 무대를 내야로 옮겼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반갑지가 않네요.
조용하게 경기를 관전하고픈 사람들이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즐겨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거든요. 아래 사진에 나오는 일본 구장의 경우 치어리더는 경기가 완전히 끊어졌을 때 퍼포먼스를 벌이는 정도로 분위기를 살리는 게 임무인데 한국은 어떨 때 보면 주객이 바뀐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도 많습니다.
일본 주니치의 치어리더입니다. 여기는 치어리더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아 약 20명 정도 되더군요. 경기 전에는 야구장을 구경 오는 손님들을 안내하는 임무도 맡고 경기 중간 중간 투입되어 팬들에게 선물도 주고 생기발랄한 율동으로 분위기를 유도합니다.
잠실구장으로 가족 단위 나들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본부석 양쪽으로 가족들이 식음료를 먹을수 있는 테이블을 갖춘 가족석이 새로 생겼습니다. 따뜻한 봄 날 가족과 함께 야구장으로 한 번 나들이하시죠.
잠실구장 리모델링에 힘을 써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막전 시구를 맡았네요. 오세훈 시장은 운동도 아주 잘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역시 투구폼도 좋군요.
여러분! 우리나라도 이제 술이 주가 되는 밤 문화에서 벗어나 아이들 손을 잡고 멋진 모습이 연출되는 스포츠 현장으로 갈 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이 좋은 봄 날 아이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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